[캐나다이민] 2023년을 바라봅니다.
캐나다 이민/유학 칼럼

[캐나다이민] 2023년을 바라봅니다.

등록일 : 2022.12.27조회 : 2,156댓글 : 0

안녕하세요. 머피입니다.

 

2023년을 봅니다.

 

길기만했던 2022년이 딱 한주 남았네요.

사실 길었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고,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벌써 12월이어서 어이쿠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간을 인지하는 감각이 쇠퇴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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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도 캐나다 비자 업무에 있어 코로나의 여파는 상당했습니다.

12월말 현재,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쌓인 캐나다 이민국의 적체건수는 270만건 이상에 달하고,

한국인들의 신청처리를 담당하는 필리핀 대사관은 올 상반기까지 아예 문을 닫았으며,

그나마 하반기 접어들면서 소량의 케이스를 소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엔데믹이나 포스트코로나라는 말은 캐나다 이민분야에서만큼은 먼나라 이야기로 여겨집니다.

 

이민국보다는 학교들이 오히려 탈코로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할수 있겠네요.

9월학기에는 많은 학교들이 대면수업 방식으로 학생을 맞이했고, 캐나다입국이 전면개방되어 미접종자도 입국이 가능해졌습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요

하반기에는 지난 코로나 기간동안 한국에 방문하지 못해 단절되었던 캐나다 학교 담당자가 머피를 찾아 마치 긴방학 후 만난 여고생들처럼 반가워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었는데요

그중 가장 심각했던 주제는, 코로나가 한국인의 캐나다이민유학 시장에 끼친 영향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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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상황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자국에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특히나 장기 혹은 단기체류 이민자로 구성된 캐나다라는 나라는 해당분야의 노동력손실로 인해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외부로부터의 장단기 체류자들이 국가동력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캐나다나 호주, 미국등의 국가들에서 특히 두드러졌으며

각국은 노동시장의 사이클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새로운 정책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한국을 제외한 국가로부터의 유학생 및 단기체류 노동자들은 코로나 이전으로의회복세가 빠른 반면

한국인들의 경우는 그 반대로 매우 슬로우 하다고 하는데요.

자국의 상황이 어려운 국가의 국민들은, 이민자 보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캐나다에 대한 국가호감도가 확산되었지만

한국인의 경우에는 자국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된 모양새입니다

위기 상황중에 비영주권자와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를 차별하지 않고 모두 동일한 수준의 지원금을 제공한 캐나다의 재난 지원 정책은 

몇몇 국가로부터의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지요 (캐나다에 체류했던 한인분들도 아주 요긴했다고 하시네요)

 

유학, 취업을 비롯한 영주권 정책등의 이민자 유치 분야에서 캐나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그러나 한국의 경우 아주 더딘 수준이라는 점, 두가지 모두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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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개될 캐나다이민은 위의 두가지 대전제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캐나다 이민성에서 발표한 Immigration Level Plan 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145만명의 신규이민자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3465,000, 24년에는 485,000명 그리고 그 다음해에 50만명의 이민자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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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국발췌)

 

수치만으로는 감이 잘 안오실텐데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에요

캐나다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캐나다 인구증가의 유일한 원천이 이민자라는 판단에 따라

2017년부터 3년간 약 100만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이는 국내언론에까지 대대적으로 홍보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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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발췌)

 

이제 3년간 145만명이라는 수치가 주는 위력을 느끼실수 있을까요?

단언컨데 캐나다이민은 향후 3년간 꽤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것입니다.

 

그리고 Express Entry 라는 키워드를 주목해야 합니다.

 

2015년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통해 Express Entry 시스템을 안착시킨 캐나다는 펜데믹 이후 그 쓰임새를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술 점수제 혹은 카테고리에 따른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직종에 따른 선발 방식을 도입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해당 방식은, 온타리오를 비롯한 일부 주정부들에서는 이미 운영되어 오던 방식이지만, 연방에서는 내년에 처음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온타리오나 비씨주에서 운영하는 Tech 혹은 health 분야의 선발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주정부의 흐름과 금번 이민성 장관의 Express Entry 의 개편안은 그 방향성면에서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유사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주목해야 할분야는, 펜데믹동안 단기체류노동자들의 이탈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분야들이며,의료보건, IT, 엔지니어링이 이에 해당합니다

코로나 이후, 영주권이라는 당근을 통해 그들이 캐나다에 영구적으로 정착할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위기상황하서의 노동력 결손을 막으려는 자구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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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시행 이후의 추이를 볼 필요는 있으나, 일단 한국인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 동안Express Entry 어린 나이유창한 언어의 두가지를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머피의 Express Entry 고객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직종이 영어강사분들이셨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제 특정직군 선발 Draw 가 시작되면, 무엇보다 직무능력에 초점이 맞춰질테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추세로 Express Entry 가 전개될 것입니다.

그 동안 높은 선발점수로 인해 손을 놓고 있었던 해당 분야 경력 소지자 분들은

반드시 할수있는 최대치의 영어능력을 확보하고 Express Entry 프로필에 등록해 두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초기의 드로우 점수는 생각만큼 낮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최근 Express Entry 선발점은 491 점으로 500점에 육박합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 2017년 어느날 3800여개의 ITA를 발급하면서 413점이라는 점수대로 드로를 낸 것을 떠올려보면

무모한 기대도 아닙니다

직종 타깃도 아닌, 일반 제너럴 드로였는데 말이지요.  

 

특정분야의 노동력보강 외, 한가지 더 고려야할 키워드는 대도시 지역편중 완화인데요

이는 이민정책으로 인해 캐나다정부가 얻고자 하는 또다른 목표입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Express Entry 시스템 툴로 아직은 이 과제를 해결할수 있는 항목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기존CRS 점수시스템의 산술적인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개편을 암시한 마당에

CRS에 새로운 점수배점 항목을 할당하는 것이 그리 어려워보이진 않습니다

이러한 지역분배 방식역시 불과 한달전 온타리오주와 비씨주가 세부적으로 매뉴얼을 개편한바 있습니다

다시한번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정책의 방향성이 닮아 있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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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유학을 고려중이시라면 캐나다 정부의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과, 학교, 지역등을 선정하실 것을 더욱 강조드립니다

특정분야, 특정지역내에서의 학업이 당분간은 캐나다이민에 직행하는 티켓이 될수도 있습니다.

 

, 이렇게 캐나다 이민 문이 활짝 열렸으니, 이제 한국인들이 캐나다이민에 전력투구할까요?

앞서 언급한 두가지 전제중의 또 다른 하나,한국인은 캐나다이민에 더욱더 신중해지고 있다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의 캐나다 이주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건 명확합니다

작년 75점이라는 최저점의 Express Entry, TR to PR 프로그램을 통해 일시적으로 한인 영주권 취득자가 수치상으로 증가한바는 있으나

이는 캐나다에서 이민을 받는 국가들을 기준으로 하면 12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준입니다.

 

사실 과거와 달리 한국인들이 캐나다이민을 가야할 절체절명의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거추장스러운 수식어를 달아 표현할 필요도 없이 한국이 소위 살만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려워진 이민정책으로 인해 보다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수 있는 인도나 필리핀등에 비해 한국인들이 감수하고 투자해야 할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큽니다

노력대비 캐나다이민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다라는 반응도 많은 공감을 얻어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피가 캐나다이민을 고집하는 이유는 존재합니다.

 

이제 특정나라에 이민을 가면 무조건 행복할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캐나다를 선택”해야 더 행복한 사람들은 있습니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유독 그러한분들을 많이 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동성애 커플들이 캐나다에 정착해 결혼식을 했고

학교생활이 힘들었던 중학생이 캐나다 정착한후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한국도 외국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혼혈아동이 꽤 많이 생겨나게 되고,

이 친구들에게 더욱 큰 다양성의 기회가 주어지는 캐나다로의 이주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을 내주었습니다

 

돌 지난 아이를 안고 상담을 오셨던 40대 컴퓨터 프로그래머분의 바램은 저녁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고

캐나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올해 드디어 취업하셨는데,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되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 보육교사를 하셨던 분은 영주권 취득하시고 올해 데이케어 센터를 오픈하셨어요

원아들은 늘어나는데 선생님이 부족하다며 행복한 비명중이시네요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두따님을 데리고 캐나다로 가기 위해 짐을 싸던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이 꿈같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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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캐나다로 이주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등의 국가에 체류하시던 한국분들이 캐나다로 이주를 목표로 하시고 또 실행하셨는데요

그분들이 캐나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캐나다가 가진 정체성의 바탕위에, 영주권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체류하시면서 최종 정착지로 꼽은 나라가 바로 캐나다인 셈입니다.

 

한국인이 캐나다이민을 하건 하지 않건, 캐나다 이민정책은 그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현재와 달리 2023년에는 또다른 방식의 캐나다 이민 챕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최고일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이 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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