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말고 유학만 고려한다면
캐나다 이민/유학 칼럼

캐나다 이민 말고 유학만 고려한다면

등록일 : 2016.11.22조회 : 2,485댓글 : 0

캐나다 컬리지 유학에 관한 글을 쓰면서 늘 포커스가 유학의 끝에 있는 영주권에 맞춰져 있었다.

오랫동안 캐나다의 유학과 이민에 관한 상담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를 향해 떠나는 이유가 영주권을 받아서 정착을 하고자 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심지어 영주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유학 보낸 분들도 캐나다에서 2~3년 정도를 보내고 나면 영주권을 신청하는 방법을 찾고자 무던히 노력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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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유학 후 이민 말고, 캐나다 컬리지로 유학만 보고 떠나는 분들을 위해 글을 쓴다.

서두에 언급했던 궁극적으로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의 대표 연령층은 30대 후반~40대 중반 유학생들이다.

어학연수 포함 짧게는 2년부터 길게는 4년 정도의 유학을 마치고 3년간의 취업비자 기간까지 캐나다에서 총 5~7년을 보낸다.

이들은 다른 문화에 적응을 하게 되기도 하고, 나이도 한국을 떠날 때와 비교해서 훌쩍 더 들어버린 상황이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직업을 갖고 정착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캐나다 컬리지로 유학생 가운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부터 20대 혹은 30대 초반까지 부쩍 많아졌다.

이들은 영어나 외국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훨씬 적고, 오히려 그런 환경에 접해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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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은 유학을 마친 후 영주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지 않고, 또 굳이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영어실력도 쌓고, 게다가 졸업 후에 주어지는 3년간 유효한 취업비자를 받아서 충분히 배운 것을 활용해 보면서 캐나다 사람들이나 캐나다에 살고 있는 수많은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부딪히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는 것 까지가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들은 그 후 캐나다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통해 한국에서 직업 또는 사업을 계획하기도 하고, 가까운 미국으로 건너가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기회가 된다면 캐나다 영주권을 받아서 계속 지내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부수적인 계획들이기 때문에 캐나다 유학을 결정하고, 공부를 할 컬리지를 정하는데 있어서 그리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

상담을 해보면 이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내일 일조차도 모르는데 5년이나 7년 후의 일을 어떻게 지금 그립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당장은 유학뿐만 아니라 어떤 새로운 것도 시작 못합니다"라는 것이다. 이들의 용기도 부럽고 그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젊음도 참 부럽다.  

이민 말고 공부를 위해 캐나다 컬리지로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은 지역을, 학교를, 전공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첫째도 둘째도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은 알 것이다. 자신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공부는 쉬운지, 졸업하면 취업은 잘 되는지를 먼저 물어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재미도 있고, 수업도 따라가기 쉬우면서 취업도 잘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 많은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캐나다까지 가서 공부를 하는데, 나의 적성에 맞지 않고 흥미도 생기지 않는 다면 유학 기간 내내 고민을 하면서 지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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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전공을 캐나다의 어느 학교, 어느 학과에서 공부해야 할까.
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으로 다른 경험자들의 글도 읽어보고, 거기서 얻어진 정보로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유학원들을 다니면서 상담도 해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자료를 검색하고 상담을 할 때 학교 정보만 볼 것이 아니라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징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캐나다의 컬리지들은 지역의 산업 및 노동시장과 아주 밀접한 상호협력체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의 주요 산업이 관광이라면 그 지역에 위치한 컬리지에서 제공하는 호텔, 접객, 요리 관련 교육 과정이 아주 실용적이고 탄탄한 커리큘럼과 코업 또는 실습수업들을 잘 갖추고 있다.
유학원에서 상담을 할 때에도 나의 희망과 관계없이 특정한 지역이나 학교만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려중인 전공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를 적어도 두세 군데 비교해서 설명을 듣는다면 실제 유학을 하면서 훨씬 후회가 적지 않을까 싶다.  

만약 전산관련 관련 프로그램을 공부하길 원한다면 가장 먼저 캐나다 산업의 최대 시장인 온타리오 주에 있는 학교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온타리오 주에서도 엔지니어링 산업이 발달돼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도 알아본다. 그런 후 해당 지역 또는 인근에 위치한 컬리지들 가운데 전산관련 전공과정이 세분화돼 있는 곳을 찾아보는 방식이 선택의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유학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어떤 선택을 할 때, 때로는 결정은 과감하게 하되 과정은 신중하게 진행하길 바란다. 티모시 테리스의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의 꿈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서 당신과 함께 묻어버리는 질병입니다'라는 말처럼 새로운 경험을 꿈꾸고 있다면 '언젠가' 말고 '지금' 부터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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