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컬리지 유학, 영어공부 하고 갈까? 가서 할까?
캐나다 이민/유학 칼럼

캐나다 컬리지 유학, 영어공부 하고 갈까? 가서 할까?

등록일 : 2015.12.10조회 : 3,870댓글 : 0

캐나다 영주권은 캐나다 칼리지 유학을 거치지 않고는 안 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한지 1년이 돼간다. 이제는 첫 문의부터 "유학 후 이민 하고 싶은데요"로 시작된다.

캐나다 영주권 취득 요건이 까다로워지기는 했지만 과거 아무런 계획 없이 방문으로, 혹은 어학연수로 들어갔다가 시간만 지나고 영주권 취득에 실패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지금 다양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런 준비는 한국의 학생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나 인도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도 영주권 취득인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몇 칼리지들의 인기가 많은 학과들은 지원자가 너무 몰리면서 등록 시작 한 달도 되지 않아 1년 후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이 마감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교육을 하고 있지만 의외로 캐나다 칼리지에서 인정하는 수준 이상의 공인 영어성적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매년 수많은 학생들 또는 직장인들이 영어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것이다.

어학연수는 목적 자체가 단기간 영어 공부이니 상관없지만 칼리지 정규 과정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고, 영주권까지 취득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3~5년이 걸리는 장기간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 비용과 전쟁을 치르게 된다.

그렇다면 캐나다 칼리지로 유학을 가기 위해 영어공부를 미리 하고 가는 것이 좋을까, 영어공부부터 캐나다에 가서 하는 것이 좋을까.

답은 없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상담을 받아보면 어떤 곳에서는 무조건 빨리 조건부 어학과정 연수부터 시작하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유학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무조건 영어성적을 받아서 칼리지를 지원하라고 한다. 물론 전자의 안내가 훨씬 일반적이다

조건부 칼리지 입학의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필요한 영어 시험 성적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간은 지체되고 나이는 늘어간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또 시험을 볼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어학 과정을 하는 동안 정규 과정에서는 배울 수 없는 영어로 말하기나 쓰기에 관한 집중 훈련이 되기도 하고,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갖추기도 한다. 또한 칼리지 진학 영어프로그램(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형 어학원들은 학생들을 위한 아주 다양한 액티비티를 매주 제공하고 운영한다. 때문에 정규과정으로 직행한 학생들은 경험해 보지 못하는 많은 문화, 스포츠 활동이나 여행에 참여해 볼 수 있기도 하다.

자녀 동반 칼리지 유학을 가려는 사람들이 조건부 어학과정부터 시작해야 할 때 가장 고민이 됐던 문제가 자녀들의 학비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의 거의 모든 지역이 부모가 유학중이라고 해도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이 어학연수일 때에는 동반자녀가 초·중·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하려면 각각의 학비를 납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온타리오 주의 일부 교육청과 매니토바 주의 일부 교육청이 부모가 어학연수를 하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칼리지나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조건부 과정일 경우 동반 자녀들의 무료 공립교육을 허용하고 있다. 본인이 밴쿠버나 캘거리 같은 지역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고민도 해결 된다.

때로는 오히려 자녀를 유학 보내려던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조건부 어학과정부터 공부를 시작하면서 한 사람의 학비를 통해 두 세 명이 공부를 하는 효과를 보기도 한다.

 
※ 사진 설명 : 캐나다 매니토바 칼리지 어학연수 센터

어학과정을 통한 조건부 칼리지 입학의 장점도 많지만 반드시 영어성적을 받아서 칼리지 지원을 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캐나다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또 과거 영어권 국가에서 장기간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면 영어성적을 준비해서 곧바로 칼리지 정규과정에 지원하는 것이 기간, 비용, 비자발급률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한국에서의 경력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준석사 과정이라고 부르는 Graduate Certificate(혹은 Post-Graduate Certificate) 프로그램을 공부하려는 경우에도 영어성적을 준비해 정규 과정 지원을 권하는 경우다.

그 외에도 부모의 어학연수 기간 동안 동반 자녀의 공립학교 무료 교육을 허용하지 않는 지역으로 유학을 가려고 한다면 어학연수 기간이 길어질수록 본인과 자녀들의 학비를 모두 부담하면서 지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 성적을 반드시 준비해 칼리지 정규 과정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수업 시작일 3~4개월 전에 들어가서 미리 패스웨이나 본인이 취약한 영어부문에 대한 공부를 단기간 집중적으로 받는다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유학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려거나, 졸업 후 취업, 혹은 나중에 영주권을 신청하려 한다면 영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어차피 유학가면 공부할 텐데 여기서부터 벌써'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바로 영어책 한 페이지라도 혹은 영자 신문 한 줄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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