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보육교사(ECE)로 일하기
컬리지/코업-어학연수

밴쿠버에서 보육교사(ECE)로 일하기

등록일 : 2014.10.24조회 : 2,135댓글 : 0

 

2014년 10월 캐나다의 거리도 가을빛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 컬리지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궁금하면서도 걱정하시는 사안이 졸업하면 정말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아주 어려운 부탁인걸 알면서도 먼저 이런 과정을 거치고 취업을 하신 고객님들께 만나주십사 부탁을 드렸답니다. 감사하게도 ECE로 일을 하고 계신 두 분의 고객님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셔서 한 분은 주말에, 다른 한 분은 퇴근 후 늦은 저녁시간에 카페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그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EPISODE 1: Capilano University의 유아교육학과 전공

처음엔 유학생각 아니었죠..

2007년 딸아이가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지내면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아이의 유학비자를 신청하고, 동반 보호자로 제가 함께 캐나다로 왔었답니다. 3년 정도를 캐나다에서 지내니 아이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이젠 아빠와 함께 한국에서 지낼 수 있겠다 싶어 2010년에 한국으로 귀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겨우 두 달이 지나자 아이의 아토피 증상이 심하게 다시 나타나기 시작해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상의 끝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유학 비용을 포함한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그때 뉴브런스윅 주정부사업이민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여기저기 상담을 다녀보았는데 머피에서는 밴쿠버에 장기간 유학했던 경험 때문에 승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서 사실 다른 에이전시에서 수속을 했는데 결국 그 사유로 거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엄마인 제가 컬리지를 가서 아이를 동반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IELTS 시험 공부를 시작했고 성적이 6.5가 나오자마자 바로 어학과정 없이 컬리지 전공과정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지는 밴쿠버 지역, 전공은 유아교육으로 결정해 둔 터라 머피에서 몇군데 학교를 알아봐주셨고, 공립컬리지 가운데 그 당시 곧바로 등록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가 유학을 한 Capilano College (지금은 university라고 하죠..)였기 때문에 오랜 고민없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 수업은…

IELTS 성적을 가지고 어학과정 없이 전공과정에 바로 들어와보니 개인적으로는 첫 학기 동안 영어, 특히 Writing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답니다. 결국 나중에는 Tutor를 써서 내가 작성한 리포트를 교수님께 제출하기 전에 수정을 받은 후 제출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Writing skill을 메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내내 Academic English Skill은 또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었고 유아교육에 대한 교육을 받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참 단순하게도 전공을 정할 때 남편과 상의를 해서 취업이 잘 될 것 같은 학과를 고른 것이 유아교육이었답니다. 내 아이를 키워봤으니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가 봅니다.


 

광역밴쿠버 지역의 학교들 가운데 유아교육전공으로 꽤 알려진 곳으로 제가 다닌 Capilano College와 Douglas College 그리고 사설인 MTI 라는 곳이 있는데, 이 학교들에서 공부를 했던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 학교마다 조금씩은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 학교는 이론을 실습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였고, 전공과목 외에 영어 한 과목, Communication 한 과목, 그 외 추가 한 과목을 필수로 이수를 해야 했고, 영어 시험이 어떤 주제에 대해 2500자 이상으로 쓰기 같은 것이었는데, short-answer 인 경우도 500자 쓰기가 기본이었으니 제가 처음에 고생할만했겠죠.
한 클래스에 25명 정도의 학생이 있었고, 그 중 한국 학생이 2명이었네요. 토론식 그룹 수업이 잦아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한국학생의 경우 영어는 조금 버거워하지만 이해력이나 준비력이 워낙 좋다고 친구들이 생각해주는 덕분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섞여서 무사히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소극적으로 쭈삣거리면 절대 안되고, 과감히 나도 끼워달라고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년 과정 동안 Practicum이 총 4번 있었는데, 매 학기 한번씩 3번 그리고 Infant/Toddler 과정에 1번이었습니다. 이 중 한번은 2주짜리 practicum이었고, 나머지는 5~6주 정도가 되는 practicum입니다. Practicum 을 하면서 project 주제를 개인이 정하는데.. 거의 매일 report를 제출해야 하는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과거 미술 전공했던 것을 유아교육에 접목시켜보려고, 발도르프나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 등을 응용해서, Clay나 Painting 하나로 어떻게 유아교육을 발전시킬수 있는가? 라는 주제등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답니다.

 

졸업 후 취업은..

저도 그랬고, 주변 친구들도 취업을 위해서 학교 자체의 website에 있는 job posting 들이나 친구들 소개, 그리고 craglist 웹싸이트를 주로 이용하곤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Full-time으로 일을 하기가 곤란해서 Part-time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Preschool 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았답니다.
급여도 그렇고 또 나중에 영주권 신청을 하려는 문제도 있고 해서 처음부터 Full-time job을 구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몇 군데 직장에서 일을 해 보고 나니, 좋은 직장에서 Part-time으로 시작해서 경력을 조금 갖고 다시 Full-time position을 구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컬리지를 막 졸업한 사람을 full-time으로 채용하는 데이케어센터들 가운데 어떤 곳들은 근무 조건이나 환경등이 다소 좋지 않아서 경력자들이 오래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력이나 별다른 Reference 가 없는 신입교사들을 계속 채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초기 급여수준은 시간당 $14불 정도였는데, Infant/Toddler 교사의 경우 시간당 $16정도로 시작합니다. 캐나다의 데이케어에서는 아이가 서너살만 되어도 교사라고 해도 아이들을 일일이 몸으로 돌보지는 않는 편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기 보다는 부모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순간이 조금 힘들더라구요.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 더 예민하고 까다로운 부모님도 계시고, 또 가끔은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영어로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저희 학교 유아보육학과에는 한국 학생이 몇 명 없었지만 모두 취업들을 잘 했고, 일하면서 알게된 Douglas College를 나온 친구들도 취업에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고 하니, 캐나다로 유학을 고민중인 여자분들이라면 저희 학교 유아교육과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과정의 경우 지금은 학사학위 과정까지 생겨서 나중에 더 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학사학위 과정 편입을 거쳐 Kindergarten 의 교사로 지원하기도 한답니다.

제 아이들을 돌보면서 일을 하다보니 Part-time 으로 계속 일을 해서 영주권 지원 시기가 남들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참 잘한 선택이었다 생각이 든답니다.

EPISODE 2: MTI Community College에서 유아교육 전공

 

소개의 글

이곳 캐나다에서는 잊고 지내는 중인데 저와 비슷한 나이로 유학을 고민중인 분들을 위해 살짝~ 알려드리자면 저는 현재 마흔 한 살의 주부이자 유아보육교사랍니다.
저희 가족은 홍콩에서 오랫동안 거주를 하던 중에 캐나다에 있는 남편의 지인이 동업을 해보자는 제안을 해서 처음 이곳으로
오게 된 경우입니다.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홍콩생활을 정리하고 캐나다에 왔지만 취업비자 이전에 LMO가 거절이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되었답니다.
남편을 주신청자로 해서 취업비자를 받기가 어려워져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찾던 중에 제가 학생비자를 받고 컬리지에서 FULL-TIME으로 공부를 하면 저희 남편이 Open Work Permit을 받을 수 있고, 또 아이들도 공립학교에서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유아교육전공을 선택한 이유

제가 공부를 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컬리지 지원은 결정을 했지만 학교와 학과를 정하는 것이 조금 고민이었습니다.

한국 대학에서는 무역을 전공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역학과나 Business 를 다시 공부해 볼까 했었지만 입학을 위해 요구되는 영어수준이 너무 높았고, 또 UBC에서 Business 분야 공부를 한 친구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몇군데 학교에 대해 상담을 받은 후 프로그램 기간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짧고, 실습과정을 중시한다는 MTI Community College에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MTI의 경우 공인된 영어성적이 없다면 MTI의 자체 영어 테스트를 거쳐 지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학교가 사설이라서 PWWP 발급이 중단된 걸로 아는데, 제가 졸업을 할 때에는 저희 학교도 다른 공립컬리지와 마찬가지로 PGWP 발급이 허가되는 학교였답니다.
학비는 지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1년 반 동안 $25,000 정도를 납부한 것 같습니다.

 

수업 그리고 실습(Practicum)

제가 컬리지에서 공부를 시작할 때 아이가 10살이어서 남편과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아이를 돌봐야했는데 처음에는 참 바쁘더라구요. 남편이 출근길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면 제가 학교를 마치면 부리나케 돌아와서 아이가 하교를 하면서터는 돌보면서 1년 반 과정을 마쳤답니다.

100점 만점기준에 60점 이상이면 fail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졸업 기준은 문제가 크게 되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치루는 시험과 Presentation,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팀작업, 각 과목별시험들은 하나하나가 만만치는 않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제게는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Practicum (실습)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1년차 ECE 과정때는 두 곳의 데이케어센터에서 각각 5주씩-하루 8시간의 Practicum을 해야 했고, Infant/Toddler 과정 6개월을 마치면 다시 5주씩 두번의 Practicum을 해야 하는 것이 필수였습니다.
학생신분으로 받는 실습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유아보육교사와 마찬가지로 하루 8시간 full-time으로 근무를 하는데다가 practicum을 하면서 제출해야 하는 과제도 많았고, Practicum이 끝나면 해당 센터 선생님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습기간 내내 선생님들의 눈치도^^;; 봐야 하는게 현실이었답니다.

한국의 대학에서도 그런식의 과제를 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학과 같은 경우 어떤 주제에 대한 조사나 과제를 내어 주면, 학생들이 개인별로 또는 팀을 이뤄서 직접 여러 데이케어센터에 연락해서 학생인데 이러이러한 과제를 받았는데 그곳에 방문해서 과제를 위해 조사를 해도 되는지도 문의하거나 부탁을 해야만 하기도 했고, 때로는 협회에 가서 자료를 찾아서 받아와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참 어색한 일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실제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아보육교사로 취업

캐나다는 Daycare centre에 아이들을 맡기는 비용이 꽤 비싼 편입니다. 3살~5살 아이들은 월 $700~800 정도이고 Infant-Toddler 들의 경우 월 $1,000 정도 합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아서 Sub나 Part-time으로 일할 보육교사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반대로 구직자 입장에서는 Sub나 part-time으로 일을 할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고, 약간의 경력을 쌓은 후 근무 조건이 나은 daycare center의 full-time position 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하루 3~4시간씩 일을 하다가 지금은 하루 6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한국의 데이케어와 이곳 캐나다의 데이케어의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이 교육과 학습을 중요시 하는 반면, 캐나다는 돌봄과 놀이를 중요시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데이케어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많이 가르치는데, 캐나다에서는 먹기 싫다면 굳이 먹으라고 가르치지 않고 심지어 놀이도 싫다면 참여하기를 강요하지 않고 아이 나름대로 잘 놀다가 귀가를 하는 것을 가장 좋은일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랍니다.

제 경우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영어 그리고 부모님 상대하는 일이네요.
제가 일하는 곳에는 보육교사가 25명이 있고 그 가운데 한국인 교사가 두 명입니다. 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국적이 너무 다양하다보니 영어발음도, 액센트도 각양각색이라 가끔씩 말을 놓치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기도 좀 독특한 부모님들이 가끔 계시다보니 부모님을 상대하면서 어려움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케어센터의 운영이 체계적으로 잘 되느냐 아니냐는 Supervisor나 Manager가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잘 Control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직종의 단점은 개인마다 느끼는 것에 차이가 있겠지만 경력이 쌓여도 급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대신 휴가가 많아지죠. 더 나은 급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보통 Degree를 취득해서 Public Kindergarten에 취업을 하는 것인데 UBC의 Kindergarten의 경우는 급여수준이 시간당 $25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캐나다로 온 것이나, 유아교육을 공부하고 보육교사로 일하게 된 것 모두 만족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를 안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답니다. 한국이나 제가 전에 살던 홍콩이 모두 아이들의 조기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던 곳이라서 그런 걱정이 아직 완전히 떨쳐지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가 밴쿠버로 와서 저처럼 이런 공부를 하고, 이런 일을 하고 싶다면 해보시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이렇게 불쑥 연락을 드린 저희에게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신 고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너무 소중한 말씀들이었고, 이런 말씀들을 새기면서 다른 분들께 더 정확하고 보다 현실적인 정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머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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