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조경디자이너
컬리지/코업-어학연수

캐나다 조경디자이너

등록일 : 2011.10.06조회 : 8,498댓글 : 0

대학시절 어학연수차 캐나다에 들렀다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여유로운 생활모습에 푹 빠져 이민까지 하게 됐다는 조경디자이너
(머피가족 토론토h_2님(남, 34세))
도시의 아름다움이 있기까지는 자연과 도시의 미관을 책임져주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조경사가 바로 그들. 캐나다는 자연과 주변 경관에 관심이 많기에 조경에 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조경사는 특별한 자격증 없이 소자본으로 창업하기에 안성맞춤인 직업이다. 일의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조경헬퍼로서 대략 1년에서 2년 정도 일을 배운 후, 소규모 개인창업도 가능하다. 조경에는 잔디관리, 정원관리, 공사, 조경설계 등의 분야가 있는데 특히 조경공사나 조경설계 등은 전문 교육을 필요로 한다. 관련업으로 파생된 직종들에서도 일 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정원을 만드는 정원공사, 공사에 필요한 나무를 납품하는 나무공장, 잔디, 흙, 돌 등을 제공하는 자제공장 등으로 진출도 가능하다. 아직은 한인가정의 수요보다는 캐나다인들의 수요가 많지만 점차로 한인들의 조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한인 조경사들을 필요로 하는 가정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젊으신데 캐나다 생활이 꽤 오래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올해로 9년째 입니다. 가족은 아이는 없고 아내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아르바이트만 하고 다니던 학생신분이었고 대학교 3학년때 어학연수로 캐나다에 들렀다가 결국 이민까지 하게됐고 지금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취업을 하게 되셨는지요?

우선 캐나다에 와서 토플 공부를 3개월 정도 한 뒤 현지 2년제 전문대학에서 조경디자인 및 기술에 대해 공부를 하고 졸업 후 이곳 저곳에 이력서를 내던 중 토론토에서 두번째로 큰 조경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취업하려고 했을 때 약 200개 정도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었고 그 중 10~15곳 정도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캐나다는 아시다시피 공채가 없는 나라다 보니 제가 직접 회사를 여러 군데 찾아서 Cover Letter를 잘 쓰고 깊은 인상을 줘야 겨우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중 가장 고용주들이 관심있는 질문은 단연 경험분야였습니다. 바로 이 사람을 고용하면 투입할 수 있는지 아님 좀 더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것은 지금 제가 독립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시 저 조차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입니다.

 

일하고 계신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약 5년간 캐나다 인들로만 이루어진 회사에서 조경 디자이너 및 현장 직원으로 경험을 쌓은 뒤 지금은 제가 직접 조경공사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현장 감독 및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근무조건은 어떤가요?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과 언어였구요.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근면함과 실력뿐이었습니다. 그럼 나중에 결국 인정받게 되더라구요.

 

조경 분야의 경우 취업을 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할까요?

우선 조경 디자인 분야는 일단 현장경험이 필요합니다. 직접 식물들을 심어보고 관리해보면서 알아가야 할 것이 많구요 College를 다니면 더 쉽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토론토에는 제가 나온 Humber College에만 조경디자인 학과가 있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은 비교적 쉽습니다. 물론 99% 캐나다인 회사지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회사 이외의 자리에서 함께하는 일이 종종 있나요? 그렇다면 주로 어떤 때?

주로 저이 계통에서는 Side Job이라고 해서 친한 동료와 함께 주말이나 쉬는 날 작은 프로젝트 작업을 함께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 부수입이 좀 짭잘합니다.

일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많은가요?

처음에는 잘 알아듣지도 못했고 뭐라고 말해야 할 지도 몰랐는데 한 6개월정도 일 하다 보면 거의 쓰는 용어가 한정되어 있어서 쉽게 적응하게 됩니다. College도 마찬가지구요.

 

여가시간을 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주로 주변 공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가 BBQ를 하거나 북쪽 호숫가로 캠핑 또는 별장을 임대해 놀러 갑니다.

 

취업을 하는데 있어 이민자라는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겉으로는 없다고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구직 할 때나 취직해서도 암묵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고용주들이 백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백인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토론토는 다인종도시라 많이 나은 편이지만 사회 고위층으로 갈수록 심하더라구요. 그래도 실력이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을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경험과 실력만 있으면 어떤 곳에서도 인정을 받습니다. 그거 하나는 좋습니다.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이 캐나다의 College 등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절대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심지어 이곳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 어려워서 다시 College로 와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캐나다에서는 절대적으로 취직 시 실력과 경험이 최우선시 되는데 College가 그것들을 최대한 커버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독립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더더욱 College를 추천해 드립니다.

 

한 달 생활비는? 어떤 항목들에 지출이 되는지요? 보조금은 지원 받으십니까?

주로 집에 관련해서 약 $1000~$1500정도 들고요 차에 $400~$8000정도(보험료가 엄청 비쌉니다. 약 평균 $200/월), 또 식생활과 관련되서 $300~$400정도 그 외 여러가지 등을 합치면 제 주변을 봐도 대략 한달에 한 가정 기준 $3500~$4000정도 필요합니다. 물론 가정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젊은 부부들을 기준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자녀가 있으면 보조금을 더 많이 받지만 현재 저는 그냥 렌트비, 와이프 학비 등등 소득세 공제에서 약간의 혜택만 받고 있습니다.

 

살고 계신 지역은 어떠세요?

저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Yonge&Sheppard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에 한인 식당 및 식품점들과 상점들이 많아서 편리하고 토론토에서는 약간 북쪽에 위치하였지만 401이라는 고속도로가 가까워서 광역토론토 어느 곳으로 이동해도 편리합니다.

 

같은 분야에 취업하고 싶으신 분들께 조언 부탁합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자격증은 필요없구요 만약에 저같이 사업을 바로 하신다면 Landscape Ontario라는 협회에 가입하면 이득을 볼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캐나다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나중에 저는 이곳에서 멋진 공원이나 캠프장 같은 곳을 직접 설계, 디자인, 시공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캐나다에서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하는 일이 주로 전원주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집 뒷마당과 앞마당을 꾸며드리는 일이라서 공사가 끝나고 나면 거의 모든 집주인들이 행복해 하시면서 감사해 하십니다. 한번은 캐나다인인 두 노부부가 사는 집이었는데 공사가 끝나니 저에게 와인과 식당 상품권을 주면서 너무 고맙다고 우리집 뒷마당이 천국인 것 같다고 하면서 감사해하는데 너무나 보람차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국 생각은 안 나십니까?

저는 제 삶의 질 때문에 캐나다에서 살고 싶습니다. 한국은 많이 발전했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해서 사회 이곳 저곳에서 너무 각박하고 여유없이 힘들게 사는 모습들을 볼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캐나다에서는 가족중심의 문화와 넓은 자연환경, 그리고 여유있는 삶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기에 저는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캐나다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제 주변을 보면 미리 포기하신 분들은 다들 한국으로 가셨고 나중에 보면 그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살고있는 분들을 볼 때가 참 많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누구에게든지 기회는 주어지기 마련인데 누가 더 인내하면 좀더 많은 기회를 위해 열심히 달리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공부 잘하던 학생들은 대부분 캐나다에 와서도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고생을 좀 하지만 금방 적응해서 다시 잘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공부에 취미가 없던 학생이 캐나다에 와서 갑자기 공부를 잘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캐나다가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안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도 있는 것 입니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목표에 근접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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